전날 장거리 비행에 산책까지 해서 너무 피곤했던 건지 10시에 잠들어 다음날 아침 해가 뜨기도 전에 눈이 떠졌다. 유럽의 주말에 대해 너무 몰랐던 나는 이왕 일찍 일어난 겸 일찍 나가서 하루 종일 프랑크푸르트 구경을 하자는 생각으로 씻고 아침 6시 30분에 나갔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철교 옆에 있는 간이 통로로 마인 강을 건넜다. 아침을 먹으려 했는데 주말에는 여는 곳이 많이 없을 뿐더러 열더라도 최소 9시는 되어야 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흐린 프랑크푸르트에서 2시간 반을 더 기다려야 되는 상황. 마인 강변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설상가상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 프랑크푸르트. 유럽에서는 웬만한 비는 우산을 안쓰는 문화가 있는 것 같아서 굳이 우산을 안꺼내고 그냥 나무 밑 벤치에 앉아 있었다. 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