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에서 점심 시간이 끝나갈 때 즈음 기차에 몸을 싣고 본으로 이동했다.
본은 쾰른에서 채 30분이 걸리지 않고 도착했으며 이 곳에서 처음으로 외식을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구글에 맛집을 검색해 발걸음을 옮겼다.
시청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있는 광장에 있는 식당 한 곳을 들어가기로 했으며 독일에서 첫 외식으로 먹을 음식은 슈니첼로 정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식당 내부는 매우 한산했으며 오래 기다리지 않고 슈니첼을 받을 수 있었다.
슈니첼은 솔직히 말해서 그저 그랬다. 물도 따로 안주면서 이걸 26000원이나 받는다는 사실에 거북해져버렸다. 차라리 한국에서 8000원짜리 왕돈까스를 먹는게 훨씬 낫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누가 외식하라고 칼들고 협박한게 아니기 때문에 좋은 교훈을 뼈저리게 배웠다고 생각하며 팁까지 주고 나왔다.
그리고 이후 웬만해선 한국에서 절대 먹어보지 못할 음식이 아니라면 외식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본에는 하리보 본점이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하리보 젤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밖에서 사진만 찍고 기차역으로 다시 이동했다.
이렇게 포스팅하며 보니 되게 실속없는 여행인거 같은데 실제로 이 때는 좀 너무 무계획으로 여행을 다닌 것 같다.
사실 이 날은 쾰른, 본만 들려도 하루를 다 쓸 거라 생각해 마인츠를 들릴 생각은 따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때가 아직 3시쯤이었어서 프랑크푸르트를 돌아가기엔 이르다고 판단, 가는 길에 있는 마인츠를 잠깐 들렸다 가기로 결심했다.
마인츠는 조용한 언덕에 있는 구 시가지와 젊은이들이 많은 신 시가지로 나누어진듯 했다. (그저 2시간동안의 경험에 의거한 추측이기에 틀릴 가능성 농후)
하지만 오히려 이런 특징을 가진 마인츠는 너무 아름답게 다가왔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인츠는 내 최애 독일 도시가 되었다.
이런 곳에서 공부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라고 생각도 했지만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마인츠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너무 무계획으로 다닌데다가 혼자 다녀서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아쉽고 심지어 사진을 안찍어서 기억도 잘 안난다. 앞으로는 어딜 가도 골목 하나 하나 사진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유럽에서의 4일차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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